제주시에서 23일 낮께 초대형 크기의 렌즈운(렌즈구름, Lenticular cloud)이 목격됐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제주시 동쪽 상공에 거대한 크기의 구름 뭉치가 생기더니 이내 렌즈운 형태의 모습을 띠었다.
렌즈운은 그 형태에 따라 적운(ACSL), 층적운(SCSL), 권적운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번에 목격된 렌즈운은 층적운에 해당된다.
렌즈운은 보통 안정적으로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이나 산맥 위로 흐를 때 대규모의 바람이 불게 되면 형성된다. 상공의 빠른 기류 아래에서 지형 등의 원인으로 파상운동이 발생하면 그 상승 부분에 있던 구름이 렌즈 모양으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이번 경우처럼 층적운 형태의 렌즈운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윗부분이 냉각되면서 더 고도로 발달된다.
특히 렌즈구름은 여러 겹의 매끄러운 받침접시 같은 모양이 층층이 쌓인 모습을 하고 있어 때때로 UFO로 오해받기도 한다. 지형적인 영향에 의해 생기므로 한라산 주변에서 종종 관측된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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