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임 제주청장 기자간담회 진행
"체력과 장비 사용 습득 등 범인 압도하는 자신감 키워야"
"기피 부서 배려하고 경찰관 트라우마 치유도 노력"

▲ 제주경찰청 신임 이상률 청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Newsjeju
▲ 제주경찰청 신임 이상률 청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Newsjeju

이상률 신임 제주경찰청장이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평온한 일상 유지를 위해 범인을 압도할 수 있는 강한 경찰 등 조직 내 변화를 시사했다. 

24일 오전 이상률 청장은 제주경찰청 내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천혜의 섬 관광 메카 제주도의 치안 책임자로 오게 돼 영광스럽다"며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경찰의 기본 임무는 동일하지만, 제주도에 맞는 치안 정책을 펼쳐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치안 책임자로 이 청장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언급했다. 배경은 경찰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상률 청장은 현장 대응력 강화는 출동 경찰관 능력이 향상돼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 사건사고 현장은 불확실성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만큼 개별 경찰관들의 법 집행 지식과 체력, 착용 장비 사용법 등 숙달 능력을 키워야 범인을 압도할 수 있는 자신감도 나온다고 했다. 

사건사고 현장 출동은 경찰이 조를 편성해 나가기에 동료들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동료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함께 해준다는 확신이 들도록 팀워크를 강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한 경찰관 약속과 함께 개인별 문화적 감수성도 챙겨 '문화 제주경찰'를 지향할 뜻도 분명히 했다. '문화 경찰'은 경찰 직업 소명에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 즐겁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철학을 내세웠다. 

이상률 청장은 "때로는 출동 사건사고 현장은 참혹하고 경찰관이 순직하거나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음악, 시, 운동 등 문화적 감수성으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도 하고, 도민들과 깊은 유대감을 갖게 할 수 있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상률 신임 제주경찰청장
이상률 신임 제주경찰청장

조직 내 경찰관들의 업무 부담으로 인한 기피 부서 해결책도 제시했다. 

최근 경찰은 여성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스토킹·데이트 폭력 등 업무량의 폭발적 증가로 여청 근무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제주 자치경찰위에서 <자치경찰부서 인사제도 개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데 부서 기피 현상이 높았다. 

신임 이상률 제주청장은 "여청 기능에 역량과 자질을 갖춘 우수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다각적인 인센티브 마련할 것"이라며 "특별승진 및 승급 인력 확대를 비롯해 비선호 부서는 인사상 가점을 부여하는 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시민 인식 개선에 맞춘 '동물학대' 범죄 수사도 언급했다. 

이 청장은 "동물학대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법률 규정과 판례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신고 접수부터 수사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도내 곳곳의 치안 서비스를 개선해 도민들이 안전한 제주를 강조했다. 치안 사각지대였던 중산간 지역도 촘촘한 경찰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제주경찰청 이상률 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라며 "국민들에게 경찰은 공기 같은 존재고, 경찰은 국민의 품(물) 속에서 숨 쉬는 존재"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국민 속에서, 국민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따듯한 제주경찰이 되어 도민과 관광객들의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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