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7일 67, 85명 수준에서 28일 169명, 29일 205명으로 늘어
제주 방역당국 "아직 증가 추세 있다고 볼 순 없어"
전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5%에 불과

▲ 최근 한 달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규모 추이(왼쪽)와 29일 기준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Newsjeju
▲ 최근 한 달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규모 추이(왼쪽)와 29일 기준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Newsjeju

지난 28일과 2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거푸 100명과 200명대로 재진입하면서 다시 확산세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에 각각 67명, 85명 수준에 머물렀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28일에 169명으로 급작스레 늘더니 29일에도 205명까지 불어났다.

이 때문에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69명이 증가한 84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평균 1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점쳐졌던 전망이 최근 2일새 늘어난 확진자로 인해 120명으로 늘었다.

이를 두고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지만, 아직 방역당국은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볼 순 없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어제 감염된 확진자들은 그제 감염된 것에서 늘어난 게 아니라 며칠 간의 잠복기를 거쳐 드러난 결과이기에 2일 정도 오른 것을 보고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며 "다만, 이러한 추세가 며칠 더 진행될 경우엔 통계적 분석을 통해 달라질 순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르고 내리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1년 동안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이는 명확히 드러난다.

그럼에도 또 하나 우려되는 건, 이번 최근 2일간의 확진자 급증이 감염 속도가 더 빠르다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산이 아닐까 의심되는 점이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몇 달 동안 모든 확진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100% 오미크론이었고, 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가 제일 많이 검출되고 있다. 허나 이보다 더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미국발 해외 변종인 'BA.2.12.1'의 검출률은 5% 정도에 그치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자 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95명이다. 제주처럼 전날보다 늘어난 곳은 대구(+10명) 뿐이며, 나머지 모든 지역은 전날보다 감소하면서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확산세로 재진입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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