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측 즉각 성명내고 입장 밝혀

국토교통부가 30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보완 용역을 통해 환경부가 지적한 문제를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비상도민회의 측이 즉각 성명을 내고 이를 비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보완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자 같은 해 12월에 용역을 의뢰했고, 그 용역결과가 최근 도출돼 지난 29일에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용역진 전문가들이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국토부는 이를 기반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다시 작성해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상도민회의 측은 30일 오후 곧바로 성명을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일갈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수의계약으로 맡긴 용역 결과에 객관적인 제 3자의 검증도 없이 셀프로 결론을 내렸다"며 "밀실에서 이뤄진 단 1%도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고 힐난했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삶의 방식과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도민들이 스스로 숙의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토부가 셀프 용역 하나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질타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새로이 출발할 오영훈 도정과 제주시민사회, 제주도민들과 함께 이번 용역 결과를 철저히 검증해 윤석열 정부와 원희룡 국토부의 허구성을 낱낱히 밝혀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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