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4일 공식으로 개원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개원식을 개최했다. 12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경학 의장은 이날 개원사를 통해 제주도의회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반전 요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시대를 초래하고 있고, 여기에 기후위기까지 덮고 있다"며 "우선 피폐해진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데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2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청년 문제, 환경과 개발 문제 등의 위험요인을 한 발 앞서 내다바고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도의회가 그랬든 제주4.3 완전 해결에도 힘을 쏟겠다고 부연하고,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방향성 정립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물론 제주교육 행정과 협치의 길도 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0년 만에 민주당 도지사와 민주당 의장이 탄생한만큼 협치를 통한 동반자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설정책협의회를 통해 더욱 소통하며 제주발전을 위한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의회 내부 변화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의 주역은 의원들이 아니라 도민"이라며 "의원은 그저 도민을 위한 무한봉사 자세를 늘 견지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도민들이 울리는 작은 경고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은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전문성과 현안을 보는 눈도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며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능력도 도민갈등해소에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눈과 귀가 무뎌지면 도민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고 설파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그간 준비해 온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위기를 넘어 희망찬 제주를 여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