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 축사 통해 "여와 야는 없다"며 초당적 협치 공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개원한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두고 "도의회의 존재이유를 잘 안다"며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도민만을 위한 협치 모범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12대 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1952년 한국전쟁 중에 개원했던 초대 제주도의회는 당시 의사당도 없이 창고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었다"며 "도민 1인당 소득이 8800원이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오 지사는 "1961년에 강제 해산된 의회가 30년 만에 부활해 도민 곁으로 돌아왔고, 영광스럽게도 저 역시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제8대와 9대 도의원으로 활동했다"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FTA협상 문제 등 어려웠던 여러 현안을 두고 동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 밤새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그러기에 전 도의회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의회를 존중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우선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생활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8500억 원을 늘려 7조 2400억 원으로 편성한 민선 8기 첫 추경안으로 주민불편 분야와 국비 분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용재원을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 투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 지사는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모든 일은 도의원 분들의 협력 없이는 해낼 수 없다"며 "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오 지사는 "여와 야는 없다.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도민만을 위한 협치의 모범을 세우겠다"며 "이를 통해 제주인 대통합의 시대를 함께 열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