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381명 발생, 100~200명대에서 300명대로
확산세, 올해 가을까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200명대로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지난 5일엔 400명에 가까운 300명 후반대까지 감염자가 급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1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까지만 하더라도 292명이 발생해 3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밤 사이에 100명 가까이 더 불어난 것이다.

이러한 신규 확진자 재급증 현상은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이다.

이날 기준 전국에선 어제보다 1224명이 많은 1만 9371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특히 제주는 전날보다 96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281명)와 경북(△28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 수치다.

381명의 신규 확진자 중 133명이 20세 미만이어서 여전히 34.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504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이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명이며, 지난 6월 30일에 확진돼 입원했던 89세의 확진자가 5일 사망했다.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182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08%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치명률은 0.13%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에선 총 16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주보다 913명이 증가했으며, 이는 일 평균 236명이 확진되는 규모다.

▲ 최근 일주일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왼쪽)과 지난 5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 ©Newsjeju
▲ 최근 일주일간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왼쪽)과 지난 5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 ©Newsjeju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세가 가장 심했던 시기는 올해 3월로,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3만 61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4월엔 5만 4814명, 5월 1만 2263명에 이어 6월엔 4050명으로 뚝 떨어졌었다.

허나 7월은 첫 주가 지난 현재 벌써 1263명이 감염돼 지난 달 확진 규모를 앞서고 있다. 

제주도정이나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에선 이러한 확산세가 당분간 올해 가을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은 "이번 유행 확산세는 여름철 특성상 에어컨을 가동하고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에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관은 "중대본에서도 올해 가을께 1일 20만 명 정도까지 다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거리두기가 해제됐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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