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항 정박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 사진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 한림항 정박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 사진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7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어선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선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당시 어선에 남아있는 선원 등 인적사항을 파악 중인데, 현재 2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화재 진압은 원만히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성산항 화재 사례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서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한 폭발음 '펑'이라는 소리와 함께 한림항에 정박된 어선 A호(29톤, 근해채낚기, 한림선적)에서 불이 났다.

오전 10시17분쯤 신고 접수가 들어왔고, 불길은 A호 옆에 계류된 B호(49톤, 한림선적)와 C호(20톤, 한림선적)로도 번져 3척의 어선에서 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3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한라매'를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100여명의 인력을 가동했다. 

제주시 한림항 정박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 - 독자제공
제주시 한림항 정박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 - 독자제공

화재 진압과 함께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초 불꽃이 시작된 A호는 총 8명(내국인 4명, 외국인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선원들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구조됐다. 

이송자는 외국인 선원 ㄱ씨(33. 남)와 내국인 선원 ㄴ씨(50. 남), ㄷ씨(40. 남) 등 3명이다. 이들은 전신화상을 입거나 골절을 당하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A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해경은 행방을 알 수 없는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불길이 번진 B호와 C호 안에는 선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소방헬기 한라매가 불길을 잡고 있다 / 사진 - 독자제공 ©Newsjeju
▲ 소방헬기 한라매가 불길을 잡고 있다 / 사진 - 독자제공 ©Newsjeju

한림항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화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4일 서귀포시 성산항 내 정박 어선 3척 화재 당시도 초진이 빨리 이뤄졌지만,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12시간30분 가량 장시간 사투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불길을 쉽게 잡을 수 없었던 사유는 화재 어선이 불에 잘 타는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재질에데가 선박 내 연료유에서 불길이 재확산됐다. 

이날 오전 한림항에서 발생한 화재 어선내 경유 보유량은 대략 2만1000리터 가량이다. 

행정시는 한림항 어선 화재로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주변을 지나는 차량과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