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성산항, 한림항에서 잇따라 대형 정박 어선 화재 발생
오영훈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1호 발령' 긴급지시
소방, 해경, 행정시, 수협 등 합동 전수 조사

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당국
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당국

서귀포시 성산항과 제주시 한림항에서 잇따라 대형 어선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는 8월12일까지 도내 항포구 109개소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및 장비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특별요청사항 1호 발령' 연장선이다. 지난 7일 오영훈 지사는 "모든 선박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에 나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제주도내 항포구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달 4일 새벽 4시27분쯤 서귀포시 성산항 정박 어선 3척에서 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화에만 약 12시간30분이 소요됐다. 화재 원인은 방화로, 해경은 50대 남성을 붙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쯤은 제주시 한림항 정박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호에서 발생한 불은 계류된 어선 2척에 연달아 붙으며 참사로 이어졌다. 현재 3명이 중경상을 입고, 2명은 실종상태다. 

도 소방안전본부가 진행하는 전수조사는 행정시, 해경, 수협 등 유관기관이 함께 나선다. 기관별로 설치한 모든 소방시설 및 장비를 살피게 된다. 소방시설 적정 유지관리 여부, 구성품 이상 유무 등 시설 관리상태를 중점 점검한 후 미비점 및 불량사항은 즉시 설치기관에 통보해 신속한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시설 점검과 주기적인 합동 훈련 실시 등으로 기상특보와 선박 화재 대응 능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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