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8시간 만에 경찰서 찾아 자수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길거리에서 지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남성이 8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를 택했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부모(66.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씨는 이날 새벽 1시쯤 제주시 오라2동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서 A씨(64. 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고, 피해자 A씨는 새벽 1시36분쯤 편의점을 찾은 손님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새벽 2시24분쯤 과다출혈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살인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부씨는 오전 10시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 조사에서 부씨와 A씨는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주민으로 10일 밤부터 일행 4명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다가 둘만 남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씨는 "피해자가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부씨가 흉기를 집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파악, 현재 범행도구를 찾고 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범행과 관련된 사안 조사와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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