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닥터헬기' 국내 8번째 배치 지역 제주도(한라병원) 선정
중형급 AW-169 기종 제주로 올 듯
"도민 위한 응급의료 서비스, 한 단계 올라갈 것"

▲ 경기도에 배치된 닥터헬기 /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Newsjeju
▲ 경기도에 배치된 닥터헬기 /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Newsjeju

하늘을 나는 응급실을 올해 연말부터 제주 상공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8번째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배치 지역으로 제주도가 선정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이 입찰 공고를 냈다. 

11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제주지역 응급의료 전용 헬기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41억 7500만원으로, 계약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제주 닥터헬기 도입은 올해 3월 보건복지부가 공식화했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 3제1항에 근거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목적으로 운용된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 이송 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되는 전문성을 지닌다. 응급의료 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가 가능한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다.

2011년 인천(가천대학교길병원)·전남(목포한국병원)지역에 최초로 배치된 닥터헬기는 2013년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경북(안동병원), 2016년 충남(단국대학교천안병원)·전북(원광대학교병원), 2019년 경기(아주대학교병원) 지역에서 운항 중이다. 제주지역은 한라병원에 배치된다. 

헬기 운용 범위는 기체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형헬기 경우 배치병원 기준 130km, 중대형 헬기는 350km 반경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국제행사가 잦은 제주지역은 그동안 닥터헬기 배치를 꾸준히 시도해왔다. 이번 국내 8번째로 도입되는 닥터헬기 공모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단독 신청으로, 선정평가위원회에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헬기 운용 전문성 및 예산 집행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자에 임차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요구사항으로 최대이륙중량 4,500kg 등이 명시돼 있어 제주지역은 중형급 기종 AW-169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닥터헬기 제조사는 모두 아구스타웨스트랜드다. 기종은 AW-169(중형)와 AW-109(소형)으로 나뉜다. 인천·전남·경기 지역은 AW-169 모델을 사용하고, 강원·경북·충남·전북 지역은 소형급인 AW-109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제주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AW-169 기종은 길이 14.645m에 높이 4.50m, 폭 2.530m가량이다. 최대 및 한계속도는 306km/h(190mph)에 항속거리 820km, 순항 시간은 약 4시간20분이다. 

'2022년 제주지역 응급의료 전용 헬기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 절차를 거쳐 순조롭게 사업자가 선정되면, 닥터헬기는 올해 연말 도입돼 안정화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주 하늘길을 날아오르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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