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의 아이디어와 정책 덧대지면 한 차원 높은 정책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강조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에게 '집단지성'을 통해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김경학 의장은 이날 제407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똑똑한 한 사람보다 열 사람의 생각을 조합해 보완하면 더욱 훌륭한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새롭게 가고자 하는 도정과 교육행정의 정책에 여러 의원들의 아이디어와 정책이 덧대어 보완되면 한 차원 더 높은 정책으로 탄생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협치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이 무상급식 단가를 높이고자 증액 편성키로 합의한 것이 협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두 수장의 굳센 악수가 단발성이 아닌, 멋진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물가 폭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의 최대 상승폭인 7%대까지 치솟으면서 서민 가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갈수록 취약계층과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훨씬 두텁게 하자는 전제 하에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오영훈 도정과 합의했다"며 "긴급한 현안사항에 대해선 이번 정책협의처럼 서로 이마와 무릎을 맞대고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길을 걷다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걸림돌이라 하지만 강자는 디딤돌이라 말한다"며 "현재 제주가 맞이한 위기를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삼을 수 있어야겠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무섭게 변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며 "잘 사는 제주, 희망이 넘치는 제주를 만들자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돼야 하기에 이번 회기에서 알찬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개회사를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