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남부 66km 부근 해역서 소규모 저염분수 수괴 발생 관측... '주의' 단계

▲ 무인해양관측 장비인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 ©Newsjeju
▲ 무인해양관측 장비인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 ©Newsjeju

제주 마라도 인근인 서남부 66km 부근 해역에서 10m 두께의 저염분수가 지난 15일 관측돼 제주도가 이를 추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 해양환경연구과 조사팀이 지난 12~13일께 중국 양쯔강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대비 예찰조사를 하고 있던 와중, 제주 서남쪽 100km 해역 9개 정점(33°10′N, 125°15′E ~ 32°30′N, 126°5′E)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5일에 저염분수 수괴(물덩어리)를 발견했다.

관측결과 조사지점 중 서남부 약 66km 해역(32°45′N, 125°40′E)에 지름 30km, 두께 약 10m의 저염분수 수괴(25~26 psu)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저염분수 규모는 소형으로 제주 연안으로의 유입은 향후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이동경로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돼 연구원에서는 현장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제주연안에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반경 100km, 두께가 무려 30m에 이를 경우엔 곧바로 '경보' 단계로 진입한다.

연구원에선 기상악화 시에도 운항이 가능한 무인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조사해역으로 투입하고 실시간 예찰을 통해 저염분수 수괴의 이동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현재 고수온·저염분수 규모는 소형이나 제주 연안으로의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저염분수에 대한 추가 정보는 오는 21일께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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