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21일 오후 월정리 마을회관 방문
비공개 간담회로 전환 "협의사항 준수하고, 지혜를 모아 소통해 나갈 것" 강조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 오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월정리 마을을 방문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 오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월정리 마을을 방문했다.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인한 갈등을 중재하고자 지난 21일 오후 월정리 마을을 방문했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회관 2층 회의실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간담회 자리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김창현 월정리장, 김성호 개발위원장, 고영범 어촌계장, 이승헌 청년회장, 황정현·김은아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간담회 자리는 모두발언까지 공개한 뒤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마을회 측의 요청으로 전체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됐다.

비공개 간담회 뒤, 제주자치도는 오영훈 지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 고통이 커지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관광객 유입과 인구 증가에 따른 하수 및 쓰레기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말하기 어렵다"며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바탕을 두고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지역주민의 피해에는 충분한 보상과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지사는 "우선 삼양 및 화북지역 하수가 동부처리장으로 이송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제주자원순환센터 침출수 또한 이송되지 않도록 마을과 제주도가 협의한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환경기초시설 등 주변지역 지원 조례에 따른 주민 지원, 월정리 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어업인 피해정도 조사에 따른 보상을 포함해 주민들께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지혜를 모아 상생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월정리 주민들은 증설공사 추진 절차, 환경훼손 우려, 행정의 협의 이행 등에 대한 문제점과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그동안 행정적 절차와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점검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처리 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해가겠다"며 "주민과 행정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월정리 마을회 주민들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월정리 마을회 주민들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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