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산다시마이끼 서식 확인돼
한라산, 다시마이끼속 2종이 자라는 국내 유일한 곳

▲ 국내서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가칭)산다시마이끼가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Newsjeju
▲ 국내서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가칭)산다시마이끼가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산다시마이끼는 엽상체의 선태식물로, 다시마이끼속(Pallavicinia Gray)으로 분류된다. 선태식물이란 관속이 발달하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비관속식물을 말한다. 흔히 숲 속의 습한 곳이나 바위에 붙어서 서식하는 이끼식물로 불린다.

그간 국내에선 발견된 바가 없어 별도의 국내 명칭이 없었으며,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의 산지에서 발견되는 종이다.

계곡부 주변의 그늘지고 습한 흙 위에 생육한다. 엽상체의 중심속은 1개이고 엽상체의 양쪽 가장자리가 비대칭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견은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에서 광령천의 발원지인 윗세오름 주변 계곡부의 구상나무림 아래서 확인됐다.

이번 미기록종의 발견으로 한라산은 다시마이끼와 더불어 국내에서 다시마이끼속 2종이 자라는 유일한 곳이 됐다.

또한, 산다시마이끼 분포지 주변에는 국내 생육지가 매우 드문 털가시잎이끼, 담뱃대이끼, 하우리망울이끼 등도 함께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한라산이 한반도 선태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선태식물상을 국제학술지에 보고해 한라산의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라산의 가치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가칭 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 ©Newsjeju
▲ 가칭 산다시마이끼(Pallavicinia levieri Schiffn).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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