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대저압부, 29일에야 태풍 발달 예상
주말께 제주 서쪽 먼 해상으로 돌아 북진할 때에도 태풍 세력 워낙 약해
아직 열대저압부(제10호)에 그쳐 있어 '태풍'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오는 29일께 태풍으로 발달할 예정인 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이번 주말께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풍 송다는 2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괌 북서쪽 약 87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이 1002hPa인 열대저압부 상태에 있다. 시속 23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650km 부근 해상에 이를 때에야 중심기압이 996hPa로 조금 낮아지면서 정식 '태풍'이 될 전망이다.
태풍으로 발달하지만 워낙 중심기압이 높아 태풍의 강도 분류가 안 될 정도로 세력이 약하다. 이동 중에도 태풍 중심부 내 최대 풍속이 초속 21m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사이 해상을 서북서 방향으로 지나면서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했다. 오는 30일 오전 9시에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을 지난 후, 31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에 가장 최근접하는 때는 이날 주말께인 30일 자정에서 31일 오전 사이다. 제주 서쪽 먼바다를 지나갈 예정이라 제주는 간접적 영향에서도 살짝 비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때에도 태풍 송다의 중심기압은 최대 994hpa로 매우 높은 상태여서 제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태풍 송다는 8월 2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 이를 때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