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참석
정부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관련 지원 요청도 주문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정부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제주형 방역정책을 설계할 '위기대응 전문 자문기구'를 신속히 구성해달라고 지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직후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대응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 기반 원칙에 따라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의 정기석 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본부장으로 임명하고 직접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중앙국가위원회와 같이 의논해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자문기구를 구성하기를 적극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제주도정은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감염증 민간자문단을 정비해 감염병 위기대응 민간자문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영훈 도지사는 정부에 외국 관광객을 위한 생활치료센터와 격리시설 지원을 요청하고, 의료 폐기물 소각시설 도입도 건의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현재 도내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없다"면서 "육지에 반출해서 해결하는 상황인 만큼 반드시 소각시설을 유치하고 국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 중으로 중대본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제주 지역에선 위중증 환자 발생률과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방역 관리와 더불어 공직자, 유관기관, 단체, 고위험군 등의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하도록 준비해달라"고 실무부서에 요청했다.

이 외에도 오 지사는 '제5호 태풍 송다'가 오는 주말께 제주 서쪽 먼 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초기 비상대응단계를 유지하고 해변축제 등 주말 각종 행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각 부처와 17개 지자체가 영상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및 전망, 의료대응 추진현황 및 계획, 방역대응 추진현황 및 계획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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