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꼴등을 기록한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민선 8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대상으로 시·도정 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결과를 9일 발표했다.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직무수행 긍정평가 결과. ©Newsjeju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Newsjeju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1.5%의 긍정평가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70%를 상회했다. 뒤이어 이철우 경북지사가 63.5%로 2위를 차지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이 59.8%로 3위에 올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6.0%로 전체 17개 시·도지사 중 14위에 머물렀다. 시장을 제외한 9명의 도지사만으로 제한하면 꼴찌다. 도지사 평가 평균은 55.7%이며, 전국 시·도지사 전국 평균인 53.1%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특히 17명 중 유일하게 김동연 경기도지사만이 당선 득표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연 지사는 지방선거 때 49.1%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이번 긍정평가에서 58.8%의 호성적을 받아들었다. 이 외 김두겸 울산시장은 선거 득표율과 이번 직무수행 평가결과가 같았으며 나머지 15명은 모두 지방선거 성적표보다 밑돌았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55.1%의 득표율로 당선됐었으나 이번 직무수행 평가에선 이보다 9.1%p가 하락했다.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직무수행 긍정평가 결과. ©Newsjeju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Newsjeju

반면 민선5기 시·도 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광수 교육감의 긍정평가는 59.3%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위다. 이어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58.8%로 2위,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57.0%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 당선 득표율 대비 증감을 비교해보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직무수행 점수는 자신의 득표율(57.5%)보다 1.8%p가 더 높게 평가됐다. 

오영훈 지사와의 평가 결과와 전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 때 제주도 내 모든 지역구에서 상대 후보였던 이석문 전 교육감을 이겼었다.

전국 17명의 교육감 중 12명이 선거 득표율보다 이번 긍정평가가 더 높았으며, 다른 5명은 감소했다. 감소한 평가를 받은 교육감은 윤건영 충북교육감, 하윤수 부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이다.

이번 7월 조사에서 전국 교육감 전체의 긍정평가는 48.3%이며, 시교육감을 제외한 도교육감 부분에선 48.9%로 나타났다.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 결과. ©Newsjeju
▲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2022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Newsjeju

한편, 광역시도별 주민생활 만족도에서 1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이다. 

서울이 74.5%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72.2%의 경기도, 3위가 제주도다. 67.4%의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도 두 지역만 70%를 상회하는 만족도를 보였으며, 가장 낮은 두 곳은 대구(52.1%)와 광주(49.7%)였다.

전체 17개 광역시도 평균 주민생활 만족도는 63.1%다. 시를 제외한 도 부문만 보면 평균 64.4%였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20.6%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분야로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이 14.5%로 2위, 부동산 안정이 11.1%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복지 확대 9.8%, 저출산 문제 해결 8.6%, 생활환경 및 안전 개선 8.5%, 교통 인프라 확충 8.4%, 보건 및 의료 서비스 강화 6.9%, 관광 및 문화 활성화 5.6%, 교육 및 보육 개선 4.6%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분야로 꼽은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이었으며, 서울과 제주는 부동산 안정을 가장 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경기도에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인천에선 일자리 창출 분야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뽑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7월 월간정례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통계보정은 2022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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