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특위 구성

김희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을).
▲ 김희현 정무부지사 예정자.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일도2동 을 지역구로 3선 의원을 지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8일자로 제주특별자치도가 김희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9일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했다.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의회에 제출된 때에 구성된 것으로 본다.

제주도의회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위원을 위원회가 구성된 날부터 2일 이내에 상임위원회별로 각 1명씩 추전받는 절차를 밟는다. 추천이 완료되면 이후 제주도의회 의장은 1명을 더 지명해 총 7명으로 인사특위 위원을 선임하게 된다.

이에 각 상임위원회는 오는 10일까지 1명을 의장에게 추천해야 한다.

인사청문 일시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현재로선 행정시장 예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이 실시되고 난 후인 8월 4주차 중에 실시될 것이 유력하다.

정무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은 감사위원장과 함께 특별법 상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절차지만, 감사위원장과는 달리 제주도의회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즉,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부적격에 가까운 의견이 제시되어도 제주도지사는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허나 김희현 예정자는 이미 제주도의회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라 '부적격' 의견이 나올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엊그제까지 동료로 지냈던 의원들이 그를 향해 날선 질문을 퍼부어대며 흠결을 찾아내는 모습이 그려질 수 없어서다.

때문에 이번 인사청문은 말 그대로 요식행위 절차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상태다.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현역 제주도의원들은 이번 인사청문위원에 선임되길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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