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시작은 소통과 경청으로부터
청렴의 시작은 소통과 경청으로부터
  • 뉴스제주
  • 승인 2022.08.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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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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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부읍장 오현숙

 청렴이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 덕목으로 <목민심서>에 언급되었으며, 성격이나 행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와 검소하고 결백하며 순수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탐욕이 없고 성실하며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청렴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 과연 무엇이 청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일까?

그것은 ‘경청’이라고 생각한다.

동·서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나 ‘탈무드’에서는 ‘듣는 마음’을 ‘경청’이라 했다. 이는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사람 됨됨이를 상대에게 보이고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대화의 기본은 ‘경청’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며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경청’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행정 또한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듣는 것이다.

‘경청’은 단순히 들어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청’은 소통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다 보면 그 말에 정답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상대방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내 말 혹은 내 주장이 앞서는 경우가 빈번하다.

소통을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의견을 먼저 말하기를 권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메모하면서 듣는다면 상대방도 더욱 진지하게 대화에 임할 것이다. 상대방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공직자가 행하는 모든 행동은 어떤 방법으로든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공직자는 과거를 혁신하여 바꾸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청렴한 마음으로 공무를 미루지 않고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렴한 마음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다. 목민심서에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청렴은 어느 시대나 목민관이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공직자는 우리 사회에 구부러져 있는 곳을 바르게 펴서 다시는 구부러지지 않게 하고, 막힌 곳을 뚫어서 시원하게 소통시켜야 한다. 또한, 공직자는 창의력을 발휘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 책무가 있으며 청렴해야 위엄을 세울 수 있고 성실해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공직자는 어떻게 하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관행을 버리고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 나 혼자 깨끗하고 청렴한 시대는 지났다. 공직사회 전체가 깨끗해야 밝은 미래가 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청렴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길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곁에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자 내가 가야할 길이다.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요즘 ‘경청’으로 소통과 공감을 만들어 가는 청렴한 사회가 한걸음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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