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난 10일 낮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인 37.5℃를 기록하면서 전력 사용량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1097.6MW의 최대전력수요가 기록됐다. 이는 관측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종전 기록 역시 올해 한창 무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일에 기록된 수치다. 당시 1095MW의 전력수요량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6번째나 최대전력수요량을 경신한 것으로,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불볕 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제주시 기온은 30.7℃였다.

제주에서 연일 전력이 최고 수준으로 소요되고 있지만 예비율은 16.3%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력계통엔 무리가 없는 상태다. 현재 제주에서의 전력 공급능력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인한 73.4MW를 포함해 총 1276.2M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던 때엔 178.6MW의 예비 전력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한편, 기상청은 아직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인해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무더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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