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12개 농가에 국내 유일한 블랙사파이어 주산단지 조성해
20브릭스의 고당도, 특이한 가지 모양에 씨 없고 껍찔째 먹을 수 있어

▲ 제주에서 재배돼 첫 출하되는 블랙사파이어 포도. ©Newsjeju
▲ 제주에서 재배돼 첫 출하되는 블랙사파이어 포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Newsjeju

제주에서 재배된 '블랙사파이어 포도'가 올해 처음으로 출하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20년에 블랙사파이어 종자를 들여와 한경면에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제주고산농협이 정예소득단지 사업으로 2.9ha에 걸쳐 12개 농가에 종자를 보급해 구축했다.

블랙사파이어 포도는 당도가 20브릭스에 달할 정도로 단맛이 강하고 씨가 없어 껍질채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 마찬가지로 당도(18~20브릭스)가 높고 씨가 없는 샤인머스캣처럼 최근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켜 줄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5여년 전 경북에서부터 블랙사파이어가 일부 재배되기 시작했다. 허나 단지화된 주산지는 없으며, 제주에 구축된 생산단지가 전국에서 유일한 주산지가 된 상황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도입 초기인 만큼 제주지역 농업환경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정립하도록 현장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담지도사를 배치해 생육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며 농가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다.

또한 아직까지는 블랙사파이어 포도가 생소한 품종이어서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품평회를 열고 수도권 등지의 대형마트에서 판촉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대양 농촌지도사는 "올해 첫 출하를 앞둔 농가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 발을 내딛는 마음으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블랙사파이어가 제주의 새로운 소득과수로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에서 재배돼 첫 출하되는 블랙사파이어 포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Newsjeju
▲ 제주에서 재배돼 첫 출하되는 블랙사파이어 포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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