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20대 남성 행방 추적 중
도내 숙박업소 취업 후 "몸 아프다" 결근
물건 훔치고 달아나 중고 업체 되팔이 수법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도내 숙박업소에 위장취업한 20대가 노트북을 훔쳐 중고업자에 팔고 달아나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20대. 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경찰서와 숙박업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타 지역 출신인 A씨는 지난 3일 도내 모 호텔 취업 면접을 봤다.

거주지가 없다는 말에 호텔 측은 A씨에 객실까지 제공해줬다. A씨는 8월5일 첫 출근을 한 뒤 이튿날 6일부터 몸이 아프다는 사유로 결근하고 객실에 머물렀다.  

사건은 8월7일 0시쯤 발생했다. A씨는 호텔에 배치된 노트북 5개를 훔쳐 종적을 감췄다. 노트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호텔 측은 CCTV를 돌려봤고, A씨가 훔치는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또 숙박업소 관계자는 노트북 고유번호를 통해 도난품이 중고업체에 팔렸다는 사실을 확인, 업체에 돈을 주고 회수 조치했다.

A씨는 해당 호텔 취업 전 도내 다른 숙박업소에서도 출근 후 무단결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 업소에서도 A씨가 행적을 감춘 뒤 금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도주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여죄 파악 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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