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만취 폭력 행위자 218명 검거
경찰, 재범 가능성 토대로 '구속수사'···"과도한 음주 자제해 달라" 당부

제주경찰청 외경
제주경찰청 외경

제주지역에서 주취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 '주취폭력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관련자 218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엄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담팀 편성을 통해 검거한 주취 폭력행위자는 7월까지 총 218명이다. 세부적으로 생활주변 폭력사범은 68명을 붙잡았고, 41명을 구속했다. 공무집행방해는 150명 검거에 구속은 17명이다. 

도내 주취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전국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인구 10만명당 제주도내 폭력사범 검거 현황은 ▲2018년 801명(전국 553명) ▲2019년 761명(전국 554명) ▲2020년 787명(전국 511명) ▲2021년 750명(전국 449명)이다. 

같은 기준 공무집행방해사범은 ▲2018년 47명(전국 22명) ▲2019년 42명(전국 22명) ▲2020년 36명(전국 21명) ▲2021년 34명(전국 17명)이다. 

실제로 제주경찰은 올해 7월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A씨(50대. 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지인과 싸우는 것을 말린 옆자리 손님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올해 7월 말쯤은 술에 취한 상태로 주민센터를 찾아 화분에 있는 식물을 뽑고, 고성 및 공무원을 협박한 B씨(30대. 남)가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제주도내에서 주취폭력이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경찰청은 주취 폭력성 사건 접수 시 가해자에 대한 112신고 이력과 탐문 수사를 통해 추가 여죄를 밝혀낸다. 또 재범 가능성 여부를 분석해 구속수사로 방향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폭력과 공무집행사범 근절을 위해 도민들은 과도한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며 "피해 사실을 목격했거나 당했다면 적극적인 신고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부터 탐라문화광장 등 도시공원, 어린이 보호구역, 놀이터 등 공공장소는 '금주 구역'으로 지정됐다. 위반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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