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입찰
10월 중에 사업자 선정한 뒤 내년 4월에 착공 예정... 2027년 준공 목표

당초 완공 목표보다 2년이나 더 뒤로 미뤄지면서 지지부진했던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이제서야 본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진행했던 입찰이 두 번이나 유찰됐었으나 올해 두 곳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입찰에 참여한 곳은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다. 두 곳이 지난 3월에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8월 29일에 입찰참가 등록과 함께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함에 따라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리게 됐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10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도정은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자문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출된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평가(상·하수도, 토목, 기계, 전기 분야 등 50개 항목)와 가격평가를 거쳐 가중치 방식을 적용해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되면 12월까지 세부 실시설계와 기술심의위원회의 실시설계 적정성 심의, 설계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실시설계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제주도정은 실시설계와 병행해 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등이 차질없이 이행되면, 내년 4월께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제주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모든 하수처리시설을 지하로 넣어 악취를 차단하고, 상부(지상)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3927억 원(국비 1840억 원)이며, 오는 2027년 말에 준공되는 것이 목표다. 당초 준공목표는 2025년이었다.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으며 사업속도에 탄력을 받는듯 했으나, 국비 확보와 사업자 선정 절차 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2년이 더 늦춰졌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 시설공사에 대한 입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획대로 공사를 착수하고 사업기간 내에 완료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