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이 태풍을 대비해 지난 3일 도내 주요 장소를 돌아보고 있는 모습 ©Newsjeju
▲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이 태풍을 대비해 지난 3일 도내 주요 장소를 돌아보고 있는 모습 ©Newsjeju

제주도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100% 인력을 대기하는 갑호비상을 내리며 대기 중이다.

5일 제주경찰청은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도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갑호비상'은 경찰 경비비상 단계 중 가장 최고의 경계 단계다. 비상은 갑(甲), 을(乙), 병(丙) 3단계로 나뉜다. 경비비상은 대규모 집단사태나 재난, 테러 등 사태를 대비해 단계별로 나눈다.

병(丙)은 가용 경찰력을 30%, 을(乙)은 50% 가용인력을, 갑(甲)은 100%의 인력을 즉시 동원할 수 있는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소속 경찰관에게 태풍 '힌남노' 북상 속 도민 안전 강화를 위해 100% 인력 동원을 유지토록 하는 '갑호비상'을 명령했다. 도내 경찰 공무원은 총 2,244명이다. 

다만 제주경찰 중 임산부 및 산후 1년 미만 공무원, 미취학 아동(만 6세 이하)이 있는 부부 공무원 중 1인, 중환자를 돌봐야하는 등 특수성이 있는 경찰은 배제 대상이다. 

갑호비상 발령 근무 중 제주도내 지구대장과 파출소장 등 지휘관들은 사무실이나 현장을 지키며 근무를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쪽 약 140km 해상에서 시속 35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169km/h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지역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6일 이른 새벽으로, 서귀포시 동쪽 약 30km 해상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최근접 시기는 5일 늦은 밤부터 6일 이른 새벽 사이 제주도로, 6일 늦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경남권 해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태풍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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