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상대로 2-0 완승, 미드필드 부터 강한 압박이 오늘 승리 요인

제주FC가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내며 상쾌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4일 저녁 7시부터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에서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 들여 2-0으로 완승 하고 지난 개막경기에서 보여 줬던 무기력함을 떨쳐 버렸다.


제주FC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3분 니콜라의 헤당 도움을 이리네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얻은 뒤 미드필드진 부터 강한 압박으로 전북 현대를 꽁꽁 묶어 버렸다.

이어 전반 18분께 좌우를 넘나들며 활발한 공격과 수비를 펼치던 전재운의 중거리포가 작렬 했으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제주는 전반 29분 전북 수비수 최진철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제주 김기영에게 뒤에서 태클을 걸며 퇴장 당해 승리를 예견했다.

제주는 찾아온 승리의 여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총공세를 벌이며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찾아오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 시키지 못하고 골문 앞에서 우물쭈물 하는등 여전히 골 결정력 부족의 난조를 보였다.

또 비가내려 미끄러운 경기장 탓에 양팀 모두 경기장에 미끄러지며 끝까지 공을 쫒아가지 못하는 등 아쉬운 결기를 벌이며 연결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전의 막을 내렸다.

이어 벌어진 후반전,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전북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의 한을 풀려는듯 제주를 압박해 갔다.

후반 4분 전북은 제주의 왼쪽 진영을 김영신이 날카롭게 파고들며 크로스를 올렸고 골 정면에 서 있던 스테보가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골대 오른쪽으로 비껴나가며 제주의 수비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전북은 후반 12분 미드필더 이응제와 최광희를 권집과 문대성으로 교체하고 반저을 노렸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제주도 이에 질세라 전반 이리네의 득점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니콜라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박준성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제주는 전북의 잇단 파울로 여러 차례 코너킥등 찬스를 얻었으나 번번히 무위로 끝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다 후반 36분 김기형의 프리킥을 심기영이 멋진 백헤딩으로 골로 연결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둔 상황 심영성의 또다른 헤딩 슛이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부딪히며 결국 전북현대를 2-0으로 제압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평일과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이 많지 않아 다소 썰렁한 감도 있었으며 비가 관람석으로 떨어지면서 관람객 몇명이 본부석 쪽으로 올라와 이를 막는 경호요원과 관람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헤프닝도 있었다.


또한, 경기가 열린 날이 14일로 남자가 사랑을 고백한다는 이른바 '화이트 데이'로 전반전이 끝난 후 사귄지 1,800일째라는 커플인 제주시 한상일(남,29)씨가 연인 김미정(여,27)씨에게 전광판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관람객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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