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를 기해 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기상청, 오는 13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까지 진출 예보

윈디, 오는 15일께 제주 근접 후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오후에 서울 상륙 예측 
예고됐던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발생하지 않아

▲ 기상청이 8일 오전 10시 40분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8일 오전 10시 40분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8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아직 태풍의 강도를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세력의 무이파는 오는 9일께에 중심기압이 985hPa로 내려가면서 '중' 등급의 태풍으로 강해질 예정이다. 이후 무이파는 오키나와 방면으로 시속 12~2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면서 점점 세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상청에선 오는 13일까지의 예상 진로만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태풍 무이파는 오는 13일 오전 9시께 중심기압이 960hPa로 낮아져 초속 40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겠다. 강풍반경은 240km 정도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비하면 소형급이다.

허나 문제는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두고 지나갈 전망이라는 점이다. 기상 어플리케이션인 '윈디(Windy)'에선 오는 15일께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오른쪽에 두고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통 태풍의 진행방향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구역이 태풍의 오른쪽 면을 훑고 지나가는 지역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매우 강력했지만, 제주는 태풍의 눈의 바로 왼편을 끼고 지나간터라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주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었다.

이번엔 무이파가 힌남노와 달리 제주를 태풍의 눈 오른쪽에 두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또 다른 큰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태풍의 강도나 크기는 힌남노보다는 한 체급 아래지만 더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다.

윈디에선 태풍 무이파가 15일 새벽께 제주 서쪽 해역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했으며, 이후 이날 오후 6시께에 이르면 서울 본토에 상륙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태풍의 예상 진로는 현재로부터 4~5일까지만 유효하기 때문에 윈디가 예측한 것이 들어맞을 수도, 혹은 전혀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

한편, 윈디가 지난 7일 예측했을 때엔 제13호 태풍도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현재는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변경됐다.

▲ 기상 어플리케이션 '윈디'가 예측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진로도(유럽중기모델 ECMWF 9km). ©Newsjeju
▲ 기상 어플리케이션 '윈디'가 예측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예상 진로도(유럽중기모델 ECMWF 9km).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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