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14호 태풍 난마돌 14일 오전 발생... 제주로 향할 예정이긴하나
윈디, 19일까지 제주 남해 먼 바다에 이르겠으나 이후 남하할 것으로 예측

▲ 현재 태평양 일대에 형성돼 있는 3개의 태풍.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 제11호 태풍 무이파(MUIFA)이며, 오른쪽에 있는 것이 제12호 태풍 므르복(MERBOK)이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제1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다. ©Newsjeju
▲ 현재 태평양 일대에 형성돼 있는 3개의 태풍. 가장 왼쪽에 있는 것이 제11호 태풍 무이파(MUIFA)이며, 오른쪽에 있는 것이 제12호 태풍 므르복(MERBOK)이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제1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다. ©Newsjeju

지난 8월 말에 발생해 9월 초 제주와 경남 남해안 및 부산과 포항 지역을 강타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이어 9월에만 연이어 4개의 태풍이 관측되고 있다.

일부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치긴 하겠으나 모두 제주를 비켜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70km 부근 해상에서 형성 중이던 26호 열대저압부가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로 발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막 태어난 태풍이어서 중심기압은 994hPa로 높은 편이라 아직 세력은 약하다. 시속 5km의 속도로 남남동진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오후 9시께에 중심기압이 985hPa로 내려가면서 '중' 강도의 태풍으로 점차 강해질 예정이다.

기상청의 예측대로라면, 태풍 난마돌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에 간접적인 영향을, 19일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9시에 예상되는 태풍 난마돌의 위치는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에 이르면서 '강' 등급으로 더 강해지겠다.

강풍반경도 350km에 이르는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직 19일 이후의 태풍 진행을 예측하고 있지는 않으나, 현재 밝혀진 진행경로 예측만 보면 20일께엔 제주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상청이 14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예상 진로도. 현재 예측만 보면 오는 19~20일께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ewsjeju
▲ 기상청이 14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예상 진로도. 현재 예측만 보면 오는 19~20일께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ewsjeju

하지만 윈디닷컴(유럽중기모델, ECMWF)은 전혀 다른 예측을 내놨다. 전날(13일)만 해도 윈디닷컴 역시 태풍 난마돌이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영향을 준 뒤 일본 전역을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단 하루만에 태풍의 예상 진로가 완전히 뒤바꼈다.

현재 윈디닷컴에선 태풍 난마돌이 19일까지는 제주 방면으로 북상하지만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하다가 오히려 타이베이 방면으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반도 북측에 매우 강한 고기압대가 형성돼 있어 난마돌이 이를 밀어내지 못할 것으로 유추된 데 따른 예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제주는 제14호 태풍 난마돌로부터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들지 않아 큰 피해를 보진 않겠으나 한반도 상공 내 고기압대와 부딪힌 영향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윈디닷컴은 태풍 난마돌이 남하하기 시작할 때인 오는 20일께 일본 도쿄 남쪽 약 1500km 부근 해상에서 제15호 태풍 탈라스(TALAS)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시점에서 이를 예측하는 건 큰 의미가 없겠으나, 태풍 탈라스는 발생 시점부터 줄곧 북진해 일본 본토에 상륙할 전망이라 한반도엔 영향을 미치진 않겠다.

이에 따라 9월에 잇따라 형성된 4개의 태풍(제12호 무이파, 제13호 므르복, 제14호 난마돌, 제15호 탈라스) 모두 다행스럽게도 제주와 한반도를 비켜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윈디닷컴에서 예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제15호 태풍 탈라스(TALAS)의 위치도. 태풍 난마돌은 19일까지는 제주 남해 먼 바다에 위치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더는 북상하지 못하고 남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Newsjeju
▲ 윈디닷컴에서 예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제15호 태풍 탈라스(TALAS)의 위치도. 태풍 난마돌은 19일까지는 제주 남해 먼 바다에 위치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겠으나 더는 북상하지 못하고 남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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