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모빌리티(UAM) 시범사업 추진위한 업무협약 체결
오영훈 지사 "미래 친환경 신산업으로 육성해 15분 생활권 조성하겠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5년에 UAM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5년에 UAM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2025년 이후엔 드론택시나 에어택시 등의 UAM을 타고 한라산 백록담에 손쉽게 도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미래 모빌리티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는 2025년에 상용화를 이뤄내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제주도정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팀을 꾸려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을 구성하고, 이날 이들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제주 미래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제주형 UAM 서비스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우선 제주자치도는 2025년에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의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UAM의 장점인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함에 따라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미래형 모빌리티 생태계 기반 조성에 제주가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UAM을 타고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까지 담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5년에 UAM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025년에 UAM 상용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기업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 구현으로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정부의 UAM 시범 운용지역 및 사업자 선정 공동 추진 ▲UAM 관광·공공·여객·화물 등 운송 시범사업 ▲도민과 도내 기업과의 상생방안 마련 ▲인재양성 및 UAM 생태계 조성 등에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UAM 운용 부지 및 인프라 제공,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 및 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컨소시엄 사업자들은 UAM 시범사업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와 인프라 사업 추진, 제주형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Vertiport)을 구축하고, 항행안전관리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제공하게 되며,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와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 등을 맡는다.
 
SK텔레콤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간 협력체계 기반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청정 제주에 가장 최적화된 UAM을 미래 친환경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UAM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간 전담팀(TF)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UAM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UAM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과 제주와의 협력은 J-UAM 드림팀이 될 것”이라며 “J-UAM 드림팀이 2025년 제주 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해 국내 최초, 나아가 세계 선두권에 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파트너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과 제주도청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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