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 실시.... 청문결과 '적합'
인사청문 내내 정책 질의가 대부분... 제주에너지공사의 향후 10년 비전 제시

▲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Newsjeju
▲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 ©Newsjeju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가 27일 인사청문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통과됐다.

김호민 예정자는 이날 인사청문이 실시된 자리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공사가 직면한 당면과제를 해결해 제주도정의 '탄소없는 섬 2030'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이날 오전 김호민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 세월동안 제주에너지공사는 대부분 공직자 출신들이 이끌어왔고, 3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다보니 이렇다 할 특출난 실적이 없다는 비판이 늘 뒤따라왔다.

때마침 공사의 새로운 수장에 내정된 이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가다. 전직이 아니라 현재 제주대학교에서 전지에너지공학과에 재직 중인 김호민 교수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 내내 제주가 현재 처한 출력제한 문제 등 정책 질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사청문 때마다 늘상 터져 나오던 부동산 투기 등 도덕성 흠결 문제가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 다만, 현직 교수이다 보니 학과 수업이 폐강되는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문제가 뒤따랐지만 큰 결격 사유로 이어질 사안은 아녔다.

오히려 유니세프 등에 매년 소액 기부를 해왔고, 제주도정의 에너지 및 풍력발전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정책 관련 활동에 참여한 바도 있으며, 그간 에너지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관련 기술 개발 연구에 주력해 온 경력으로 전문가임이 인정됐다.

다만, 조직경영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판단됐다. 허나 인사청문특위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의한 출력제한 등 수요와 공급의 조절 문제, 그린수소 사업화 모델 발굴, 해상풍력 발전 추진 및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해와 향후 추진 비전을 명확히 제시해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에 적합하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지역현안인 주민수용성과 공공주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추진돼야 함을 강조하면서 청문위원들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는 20년간 전력산업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갖고 있고 사업추진 경험이 있는 점, 제주 CFI2030 정책과 추진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 등을 통해 제주에너지공사가 해결해 나가야 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결정했다.

김호민 예정자는 이날 인사청문 과정에서 "지난 10년이 공사의 운영과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간의 성과를 발판삼아 그린수소와 e-모빌리티, 환경에너지 등 미래시대 에너지 분야을 개척하고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정자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공사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제주도정의 CFI2030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로드맵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 풍력자원의 공공적 관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예정자는 탄소중립 에너지 생태계 솔루션으 구축하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도 전했다. 

한편, 김호민 예정자는 2004년 LS일렉트릭(주) 전력연구소 선임연구원, 2006년 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대학교 전기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자리는 약 3개월 정도 공백 상태다. 인사청문특위가 김경학 의장에게 인사청문보고서를 제출하고, 김 의장이 이를 오영훈 지사에게 건네면 곧바로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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