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 4곳 농가서 시범사업 진행 결과 발표

▲ 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열에너지를 이용한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에서 평균 34%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열에너지를 이용한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에서 평균 34%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빗물이나 용천수의 열에너지를 이용한 가온재배 작물(감귤 및 만감류)의 시범사업에서 난방비가 34%가량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농기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문선희)는 서귀포시 내 4개 농가에서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 시범사업은 빗물 및 용출수가 품은 열에너지를 활용해 하우스 온도를 높여 난방비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한다. 주간에는 하우스 내부 더운 공기를 히트펌프가 흡수하고 빗물에 전달해 빗물의 온도를 높이고, 야간에는 빗물의 열을 히트펌프가 흡수 증폭 후 하우스 내부로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는 방법이다.

지난해 설치한 4개소(가온감귤 3개소-빗물, 만감류 1개소-용출수)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전‧후 분석결과, 시설 감귤 및 만감류 재배 시 난방비 절감율 19~57.5%로 평균 34%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가온작형별로는 조기가온 시 절감율 30.4%, 후기가온 시 평균 절감율이 24%로 나와 조기가온 난방비 절감율이 6.4%p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조기가온 시 전년부터 난방을 시작하기 때문에 난방기간이 길고 최저기온이 낮은 기간을 통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열원은 빗물보다 용출수 이용 시 절감 효과가 컸다. 용출수는 빗물과 달리 축열 과정 없이 물이 지닌 10~15℃의 온도를 히트펌프가 흡수하는 방식으로 효율이 높았다. 

센터에선 올해가 지난해보다 1~5월 사이의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및 평균 최저기온이 각각 0.7℃, 0.8℃, 0.5℃ 낮아 난방비 절감율이 다소 낮고 절감비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이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적용 저탄소 농업기술로 선정된 터여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 시 감축량이 인증되면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 제주도 전체 자연에너지 활용 농가 중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농가는 68농가, 감축량은 9300톤으로 계산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 간 23억 원의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도 부연했다.

이미영 기술보급팀장은 “농가별 시설현황이나 경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자연에너지 활용 시 난방비 절감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며 “특히 서귀포, 남원 지역은 시설하우스가 많은 만큼 농가 경영비 절감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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