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학생 2명, 제주 원정 범죄 
피해 제주 학생들, 2시간 감금 당해 
주변 모텔 수색한 경찰 재빠른 대처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제주에 내려와 도내 청소년을 감금·협박한 부산 중학생들이 경찰 수색 끝에 붙잡혔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공동폭행', '공동감금', '공동공갈' 혐의를 적용해 부산 중학생 A군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 등 2명은 지난 24일 오전 6시50분쯤 도내 중학생 피해자 B군 등 2명을 제주시내 모텔로 끌고 가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금은 2시간 가량이다. 

가해자 부산 학생은 최근 제주를 찾았다가 피해 학생과 우연히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된 제주도 피해 학생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부모에게 몰래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자녀가 감금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난처했다.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동에 나선 오라지구대는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반경 50m 숙박업소를 하나씩 확인해 나갔다.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가해 학생들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제주도를 찾아 범죄를 저지른 부산 학생들 연령대는 촉법소년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피해가 경미하다는 사유 등으로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