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광위, 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 인사청문 '적격' 판단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가 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적격'으로 결정했다. ©Newsjeju
▲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가 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적격'으로 결정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된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적격'으로 판단했다.

제주도의회 문광위는 29일 이선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 결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의 대표 업무인 마이스(MICE)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고 기업경영 등을 통해 조직운영을 해 본 경험도 없어 ICC를 이끌어가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허나 현재 ICC의 대표이사 자리가 1년 정도 공백 상태에 있고, 최근 조직 문제가 심각하고 경영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는 등 현재 겪고 있는 사태를 타개해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그를 '적격' 판정했다.

또한 문광위는 이선화 후보자가 ICC의 문제를 개선할 비전과 전략도 현실성 있게 제시하지 못했고, 선거보은 인사라는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선화 후보자는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었음에도 올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지사를 지지 선언을 해 연이은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선거 공신' 논란에 기름을 더 부었다.

이 외에도 이선화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 공모자격 변경으로 사전공작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광위는 이선화 후보자가 8년간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고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 마이스 산업과의 융복합에 부합할만한 추진력과 열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광위는 현재 ICC 대표이사의 공백기가 너무 길어 하루빨리 조직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을 정상화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자의 개선 의자가 확고해 최종 논의결과 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광위는 이선화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김경학 의장에게 제출한 뒤, 김 의장이 오영훈 지사에게 건네면 곧바로 임명된다.

다만, 소수의견으로 이 후보자가 과거 컨벤션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 부재로 부적격 결론을 내린 사례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선화 ICC 대표이사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제주대학교 일어일문과와 동대학 사회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주MBC에서 편성제작국 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제 9대와 10대 제주도의원을 지낸 바 있다.

도의원 시절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당에 소속돼 보수 진영에 있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느닷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지사를 지지하면서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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