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 올레 21코스 '손심엉 올레' 프로그램 추진

9월30일 제주보호관찰소가 대상자 2명과 함꼐 '손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9월30일 제주보호관찰소가 대상자 2명과 함꼐 '손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0일 법무부 제주보호관찰소는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은 보호관찰 중인 소년 보호관찰대상자 2명과 담당직원, 보호관찰위원이 함께 제주 올레 21코스를 걸었다. 구간은 제주해녀박물관부터 종달바당까지 총 11.3km다.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는 말 그대로 제주도내 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제주지역연합회, 소년보호위원 제주소년원협의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여러 사연이 있는 소년범이 도내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으면서 상처, 분노, 좌절감을 치유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선도'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년범 올레길 걷기는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쇠이유(Seuil)'에서 착안했다. '쇠이유'는 소년원 등에 수감된 청소년이 자원봉사와 3개월 동안 총 200km를 걸으면서 석방을 허가하는 교정 프로그램이다. 이런 방식으로 프랑스는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기에 주력한다. 제주도내 장거리 도보 구간은 26곳에 총길이는 425km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제주지검장 부임 시절 권유로 추진돼 올해 5월29일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이원석 제주지검장은 "지나온 과거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로 제주에서의 마지막 업무를 마무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손심엉 올레' 사업으로 대상자 2명을 대동해 제주 21코스를 함께 걸으며 마음의 상처 치유와 건강한 자아를 형성토록 보호관찰소 측은 노력했다. 

유정호 제주보호관찰소장은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제주만의 특색있는 '올레길'을 걸으며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는 것 자체가 소년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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