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제주도 총괄건축가로 임명된 선은수 건축사 인터뷰

▲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에 임명된 선은수 건축사. ©Newsjeju
▲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에 임명된 선은수 건축사. ©Newsjeju

공공건축물을 대하는 행정의 인식이 과거보단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엔 열정페이로 모든 걸 감당해야 했던 한계가 있었으나 공공건축가제도가 도입되면서 행정 인식의 변화가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3대 총괄건축가로 위촉된 선은수(54) 건축사의 전언이다.

총괄·공공건축가제도가 제주에 도입된지 2년 반 정도가 흘렀다. 이 제도는 공공공간사업과 관련해 행정의 비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민간전문가제도다. 

총괄건축가는 건축·도시 관련사업의 총괄조정 및 자문, 사업발주방식 검토 및 지원, 공공건축가 운영지원, 건축도시문화 진흥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 외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된 제3대 총괄건축가인 선은수 건축사는 (주)종합건축사무소 선건축의 대표이사다. 제주 출신으로 금오공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한 건축 전문가다.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대학교에서 건축학전공 외래·겸임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2005년에 남제주군 시절 건축상 대상을, 2008년에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년에 제주도 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4년 전엔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청사 신축 건축설계공모에 당선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일조했으며, 서귀포시청 1청사 별관 증축도 선건축의 작품이다.

▲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에 임명된 선은수 건축사. 선건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Newsjeju
▲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에 임명된 선은수 건축사. 선건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Newsjeju

세종-제주 자치분권‧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과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과거 균형발전특위와 국가건축정책위에서의 활동 경험에 대해 선은수 건축사는 "지방분권시대에 맞춰 지방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적근거를 마련해 균형있는 정책 발굴로 지속가능한 지방자치의 방향을 조정 및 자문하는 역할을 했던 곳이 균형발전특위였다면,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가의 건축정책 기본계획을 포함한 건축정책의 수립 및 조정, 건축행정개선에 관한 사항, 건축문화행사 추진에 관한 사항, 건축디자인 기준의 설정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건축정책의 최상위 자문기구"라고 설명했다.

선 건축사는 "두 위원회의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지방의 의견을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며 "허나 국가의 주요정책 방향은 수도권 중심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지방의 목소리를 담아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지냈던 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며, 그 이후에 국가건축정책위에서 2020년까지 활동했었다.

제주에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 선 건축사는 "총괄·공공건축가제도가 도입된지 이제 2년 반 정도로 짧은 시간이지만 그간 참여했던 김용미 총괄건축가를 포함한 공공건축가들의 노력으로 공공건축물을 대하는 행정의 인식의 변화가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 건축사는 "이 분들의 희생과 열정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공공건축물의 질적인 변화는 혁신적일 정도로 변화하고 있고, 도민들의 일상의 삶에 풍요로운 공간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선 건축사는 "전임자분들의 노력과 성과가 빛바래지 않도록 저게 주어진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이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선 건축사는 "총괄·공공건축가제도에 정책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위상정립도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선 건축사는 "민간전문가의 열정페이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행정이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와 그에 따른 민간전문가의 노력이 함께 해야만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공건축물 및 공간환경이 제주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건축 선은수 대표이사.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가. ©Newsjeju
▲ 선건축 선은수 대표이사.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 총괄·공공건축가.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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