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장서 제2공항 필요성 묻는 질문에 답변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현 제주공항의 시설확충만으론 안 된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현 제주공항의 시설확충만으론 안 된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으며 현 제주국제공항 외의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오영훈 지사는 21일 제주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이채익)의 국정감사에서 이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영천시 청도군)의 질문에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이만희 의원이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며 즉답을 요구하자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다"며 "현 제주공항의 시설을 확충하기는 매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재차 "현 제주공항의 확충이 어렵다면 결국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했고, 오 지사는 "다른 방향도 있을 수 있다"며 "어쨌든 공항시설은 확충돼야만 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정석비행장의 활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임호선 국회의원(충북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은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요 예측을 보면 오는 2026년에 이르면 300만 명 이상의 수용객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제2공항이 이제 착공된다해도 완공될 때까지 제주공항에서 이를 다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 정석비행장에 대합실만 추가 설치한다면 제2공항 건설 전까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이미 2002년 월드컵 당시 정석비행장이 제주공항 보조공항으로 운영된 바 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제주 방문 시에 이용한 걸로 안다"며 또 다시 즉답을 내놓기 보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과거 사례만 읊었다. 이러한 답변에 임 의원은 "그런 부분도 함께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섰던 오영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 갑)도 제2공항 문제를 언급했다.

오영환 의원이 현재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느냐고 묻자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국토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반려돼 현재 이에 대한 보완용역이 시행 중인데, 당초 7월까지 마무리하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환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머리를 맞대봤느냐고 물었고, 오영훈 지사는 "아직 그러지 못했다"며 "직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협의할 수 있는 기회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건넸지만 아직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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