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80억 원 투입, 2만톤급 잡화부두 1선석 확보 본격 추진

▲ 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26일 기획재정부로부터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선박 대형화를 비롯해 급증하는 물동량의 안정적인 처리와 제주항의 항만 체선 및 체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외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의 관문항인 제주항은 지난해 총 물동량 2100만 톤 중 약 80%인 1690만 톤을 처리하고 있다. 허나 2015년 이후 제주항 물동량이 연평균 7%씩 상승하면서 부두 처리능력을 넘어선 화물이 반입되고 있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선박도 점차 대형화되면서 선석길이를 넘어선 선박 접안이 이뤄지는 등 항만시설 이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잡화부두의 조속한 확보를 위해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의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잡화부두 1선석을 우선 추진키로 결정했다.

제주도정에선 지난 2019년에 타당성재조사를 거쳤지만 사드 및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크루즈 연 260척 착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자치도는 기존 '잡화1선석·철재1선석·해경부두·연결교량' 계획에서 잡화1선석만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대폭 축소 변경했다.

방침이 변경되면서 제주도정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번 사업에 대한 타당성재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경제성(B/C)은 1.61, 정책성 평가(AHP) 0.677이 도출됐으며, 기준인 0.5를 넘겨 이날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재부)에서 사업타당성을 최종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전액 국비 780억 원이 투입돼 2만 톤급 화물선 1선석(210m)이 조성된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말에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외항에 잡화부두를 신규 건설하면 제주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이용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계 및 공사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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