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태풍 이후 평년보다 154.3mm 적게 비 내려 농작물 생육에 비상
제주자치도, 4개 팀 구성해 가뭄 비상체제 가동

지난 9월 초 제주를 휩쓴 태풍 '힌남노' 이후 제주에서 두 달째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초기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당분간 비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농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축산식품국장 총괄 하에 4개팀 18명으로 가뭄대책상황실을 꾸리고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힌남노 태풍 이후 제주 전역 강수량은 48.3mm에 불과했다. 이는 평년 202.6mm보다 무려 154.3mm가 적게 내린 것으로 이로 인해 토양 건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제주 모든 지역으로 번질 양상이어서 제주도정이 가뭄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특히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음에 다라 월동채소의 농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월동무나 당근, 마늘, 양배추 등 생육 시기에 있는 작물에 주기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뭄대책상황실은 농업기술원과 행정시,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별 시설 및 장비 점검과 단계별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작물 가을 가뭄에 다른 단계별 예방 대책에는 급수공급 지원, 점검, 수송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1단계 초기단계에선 관정 및 양수기, 물빽 등 지원 시설 및 장비 점검을 실시하고, 급수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선 저수지를 일제 점검하고, 필요한 농가에 적절한 급수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 정비에 나섰다.

가뭄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2단계 확산단계에선 가뭄비상대책 근무체계로 전환해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급수 운반 동원 가능 차량을 최대한 가동해 급수 수송지원에 돌입하게 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뭄 추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급수지원에 만전을 기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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