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엽 의원, 제주항공 이사에 제주도정 추천 1명... 오영훈 지사 선거공신 '지적'

▲ 이정엽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대륜동). ©Newsjeju
▲ 이정엽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대륜동). ©Newsjeju

(주)제주항공에 제주특별자치도가 1명의 이사를 추천해 선임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오영훈 지사의 선거공신이 특혜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3일 제410회 임시회 2차 화의를 열어 제주항공의 주식매입 등 45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이 선거공신 문제를 끄집어냈다.

먼저 이정엽 의원이 "오영훈 도정에서 제주항공에 이사를 한 명 보낸 걸로 안다"고 말하자, 강애숙 공항확충지원단장은 "행정에서 추천을 했을 뿐,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인 걸로 안다. 아직 임용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건 차차 확인해보면 될 일이고, 연봉이 한 1억 원 정도되는 자리인데, 그 분이 한나라당 사무처장을 지냈던 분"이라며 "그런데 오영훈 도정이 출발할 때 공신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오영훈 도정이 선거공신들을 이런 방식으로 챙겨주면 앞으로 계속 선거 때 도와준 사람들을 줄 세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의원이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그럼 어디 한 번 내기를 해보자"고 제안하자, 강애숙 단장은 "제주항공에서 내부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을 뿐"이라고 회피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게 그 얘기지 않느냐. 지분율 2위인 제주도정 내부에서 추천해서 보냈는데 제주항공이 거부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이러면 이선화 ICC JEJU 대표이사와 다를 게 뭐냐. (해당 분야에 대해)어느 정도 기초 상식이 있고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전달시킬 수 있는 인물을 찾아서 보내야 하는데 선거공신들을 자꾸 이런 식으로 채용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재차 강 단장이 "아직 채용이 안 됐다"는 답변으로 피해가려하자, 이 의원은 "그러면 채용되면 도정에서 책임질거냐. 의원들이 공무원들 손아귀에서 놀아날 수준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전 도정에서도 2년 임기의 이사를 연임해서 4년까지 채운 전력도 있다. 오영훈 도정에서도 이러면 이제 선거 때 도와줬던 사람들이 순번대로 서 있을텐데 계속 이런 식으로 하겠다는거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지사와 독대해서 앞으로라도 이런 부분에선 자제를 해달라고 해야 할 게 아니냐"며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에게 즉답을 요구했다.

이에 이중환 실장은 "어떤 기관이든지 적재 적소에 능력을 갖춘 인사가 추천돼야 하는 게 맞고, 또 실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당연한 말"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할거면 답변 불능으로 알겠다"며 "앞으로 계속 이런 인사를 이어간다면 더는 오영훈 도정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고 말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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