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9일 강은주 전 제주도당위원장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9일 오전 진보당의 강은주 전 제주도당위원장 자택을 긴급 압수수색했다.

이에 진보당 제주도당은 "패륜적인 공안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느닷없이 국정원과 경찰 10여 명이 강은주 전 위원장의 자택에 들이닥쳐 8시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당은 "(국정원이)차를 긁었다는 거짓말을 하며 문을 여니 경찰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와 버렸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강은주 전 위원장은 말기 암 환자로, 1년 넘게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거동도 불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도당은 "아무런 저항도 항변도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패륜적 만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이냐"고 항변했다.

도당은 이를 두고 "정권이 위태로울 때면 등장하는 위기탈출용 공안조작사건"이라고 지칭하면서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국민기만용이자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모면하고 전 국민적인 촛불항쟁을 두려워하는 윤석열 정부의 속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패륜적인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내각총사퇴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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