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대중교통계획 확정 고시해 놓고도 오영훈 지사, 의문스런 답변 내놔
오영훈 지사 "실무적 검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교통공사 설립 아직 적절하지 않아" 답해

▲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교통공사 설립 계획을 확정했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정작 오영훈 지사는 이를 부정했다. 

오영훈 지사는 16일 진행된 제411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 출석해 제주교통공사의 설립이 아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은 지난 4일 제4차 대중교통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이 내용에는 제주형 트램을 도입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제주교통공사'가 설립돼야 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허나 이날 오영훈 지사가 교통공사 설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면서 제주도정이 앞뒤가 안 맞는 행정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 지사가 제4차 대중교통계획안을 제대로 검토한 것인지조차 의심되는 답변이 나와 의아함까지 자아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동)이 도시재생과 관련한 질의를 하다 "교통공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실무적으로 검토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통공사 설립은 아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주교통공사 설립과 관련해 '실무적인 검토'조차 이뤄진 적이 없다는 답변이다. 대체 어떻게 제4차 대중교통계획안에 해당 내용이 들어갔었는지, 이 계획안을 오 지사가 들여다보긴 한 건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제주도정은 제4차 대중교통계획안 수립을 위해 지난 4월에도 '제주교통공사' 설립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어 더더욱 이날 오영훈 지사의 답변은 많은 의문을 낳게 한다. 이미 계획을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나온 답변이라 실무진과 지사 간에 대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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