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사기' 혐의로 공범 딜러 붙잡아
경찰 "명의 대가 고수익은 범죄 가능성 높아" 당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감사합니다" 글 잇따라

▲ 제주경찰청 신청사 전경 ©Newsjeju
▲ 제주경찰청 신청사 전경 ©Newsjeju

명의를 빌려 외제 차를 구매해주면 금전적 이익을 주겠다는 유혹으로 피해자들을 울린 사기 공범이 추가로 붙잡혔다.

24일 제주경찰청은 지난 23일 '사기' 혐의로 외제 차 딜러 A씨(50대. 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외제 차 피해 사건은 2021년 3월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기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같은 달 22일 제주경찰청 맞은편 도로에서 집회 시위에 나섰다.

무역회사 대표 B씨 등은 "외국에 수출할 수입차를 사기 위해 명의를 빌려주면 1대당 2천만원의 돈을 주고, 차량 할부금 역시 내주겠다"는 말로 피해자 측에 접근했다. 범행 시기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다. 

달콤한 말에 현혹된 제주도내 피해자들은 약 130명으로, 피해 금액만 190억원 상당이다. 

외제 차 사기단은 넘겨받은 명의 차량을 장물아비 대포차 등으로 돌렸다.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 일부는 타지역 경찰서에서 출석요구도 받았다. 대포차로 이용된 외제차량에서 마약과 빈 주사기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제주경찰청은 피해 사건들을 수합해 집중 수사에 나서기 시작해 사기 모집책 등 연루자 조사를 진행했고, 무역회사 대표 B씨와 외제 차 딜러 A씨 행방을 쫓았다.

무역회사 대표 B씨는 2021년 3월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 23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피해자로 추정되는 도민들의 수사에 노력한 경찰관들에 고마움을 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Newsjeju
▲ 23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피해자로 추정되는 도민들의 수사에 노력한 경찰관들에 고마움을 표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Newsjeju

이날 경찰에 구속된 외제차량 딜러 A씨는 B씨와 공모해 각종 수당과 환급금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B씨를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는 "차량출고에 필요한 선수금을 달라"며 거짓말을 한 뒤 돈을 받는 등 잇속을 계속해서 챙겨오기도 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명의를 대가로 고수익을 보장을 권유하는 것은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며 "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악성 사기는 엄정한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0억원 외제중고차 투자사기와 관련된 주범 10명을 붙잡고, 6명을 구속했다. 

주범 B씨는 재판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는 등 연루자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 코너에는 외제 차 중고 사기를 수사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직원에 감사를 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피해자로 추정되는 도민은 "사건이 발생하고 2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새로 온 수사과장을 비롯해 양성호 수사관(반경대 2팀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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