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날아다니는 응급실, 12월 운영
제주 날아다니는 응급실, 12월 운영
  • 이감사 기자
  • 승인 2022.11.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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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덟 번째 닥터 헬기, 제주 배치
한라산 국립공원, 마라도 등 제주도 전역 중증 응급환자 신속 이송
응급 전문의 탑승 및 이송 중 치료 가능 '골든타임' 확보
경기도에 배치된 닥터헬기 /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경기도에 배치된 닥터헬기 /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 오는 12월부터 제주에 배치돼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한다. 국내 8번째 도입으로, 제주 권역 거점응급의료센터 '한라병원'에 배치된다. 

29일 보건복지부는 제주도에 응급의료 전용 헬기(닥터헬기)를 배치하고, 12월1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약 69만명 도민과 매해 1천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역이다. 산악사고와 해양사고가 자주 발생하지만, 응급 의료기관까지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주 닥터헬기 출범으로 향후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건복지부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 3제1항에 근거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목적으로 운용된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환자 이송 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되는 전문성을 지닌다. 응급의료 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가 가능한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다.

2011년 인천(가천대학교길병원)·전남(목포한국병원)지역에 최초로 배치된 닥터헬기는 2013년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경북(안동병원), 2016년 충남(단국대학교천안병원)·전북(원광대학교병원), 2019년 경기(아주대학교병원) 지역에서 운항 중이다. 제주지역은 한라병원에 배치된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닥터헬기 제조사는 모두 아구스타웨스트랜드다. 기종은 AW-169(중형)와 AW-109(소형)으로 나뉜다. 인천·전남·경기 지역은 AW-169 모델을 사용하고, 강원·경북·충남·전북 지역은 소형급인 AW-109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제주에 배치되는 닥터헬기 제조사는 에어버스사의 EC-155B1 중형급이다. 국내 8번째로 도입되는 닥터헬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단독 공모 신청으로, 선정평가위원회에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닥터헬기 운영범위는 병원을 기점으로 반경 130km~270km까지로, 365일 주간 운영될 방침이다. 헬기는 민간 사업자에 위탁 운영 형식이다. 

제주도정은 헬기 운영을 위해 22명의 의료인력과 10명의 운항 인력을 구성했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헬기장을 계류장으로 활용한다. 환자가 헬기에 탑승할 장소인 인계점은 전문가의 현장점검을 거쳐 병원, 도서·산간, 체육관, 학교 운동장 등 총 36개소를 지정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닥터헬기 출범으로 제주도 중증 응급의료 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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