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한라산과 중산간 이상 지역 적설 가능성
12월1일 출·퇴근길, 도로 빙판길 안전사고 유의

8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 커피숍 입구에서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직원과 그 옆에 만들어진 눈사람이 대조적이다.
2021년 1월8일 제주시 연동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업체 관계자 / 뉴스제주 사진 자료 

제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산간과 해안 지역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만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도내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낮아져 춥겠다. 

차가운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제주지역은 29일 밤부터 해수면 온도와 기온 차이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30일 새벽부터 제주산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첫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는 중산간(200~600m) 지역 기온도 0도 내외로 낮아지면서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1월30일 밤부터 12월1일 오전 사이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해안지역은 대부분 비가 예보됐지만, 12월1일 새벽은 눈으로 바뀔 수도 있다. 

예상 적설 및 강수량(11월30일~12월1일)은 제주 산지 2~5cm(많은 곳 7cm 이상), 제주도(중산간) 1~3cm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mm 내외다. 

같은 기간 아침 최저 기온은 4~6℃를, 산간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낮은 기온은 12월3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한라산과 산간 도로, 중산간 도로 주행 시 빙판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 한라산 첫눈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30일 첫 눈 관측 시 최근 10년간 가장 늦은 시기로 기록된다.

2011년부터 최근 기준 가장 늦게 한라산에서 관측된 첫눈은 2020년 11월29일이다. 첫눈이 일찍 관측됐던 시기는 2012년과 2015년, 2016년도 모두 11월1일이다. 

반면 최근 10년 동안 제주시내에서 가장 빨리 관측된 첫눈은 2013년 11월19일이다. 늦은 시기는 2019년 12월31일 첫눈이 시내권에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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