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둘레길 동백길 구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구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정이 오는 3일 오전 11시 '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서귀포시 무오법정사 내에 있는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안내센터에서 진행된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지정되는 숲길이다.

한라산둘레길은 지리산둘레길, DMZ펀치볼둘레길 등 6개 국가숲길이 마련된 이후 지난달 8일 대전 둘레산길과 함께 지정됐다.

현재 국가숲길로 지정된 장소는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한라산둘레길이 있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숲길이다. 과거 일제 병참로와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조성했다. 

또한 둘레길은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9개 구간 65.8km의 숲길이 조성된 이후, 연간 84만 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다.

둘레길 주변에서는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정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민관 협치의 성과로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것을 널리 알리겠다"며 "둘레길을 산림치유 공간이자 마을의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숲길 지정행사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와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도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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