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유소 마진율 전국에서 가장 높아... 경유 판매가 전국 최고, 휘발유는 두 번째
제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11월 제주지역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결과 발표

전국 대비 경유 리터당 93.62원, 휘발유 리터당 30.39원 더 비싸

제주특별자치도가 10~11월 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을 조사한 결과, 전국 대비 경유는 리터당 93.62원, 휘발유는 리터당 30.39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10~11월 주유소 마진은 경유 175.53원/L, 휘발유 163.27원/L이다. 휘발유 마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197.19원/L다. 전국 평균은 각각 경유 81.91원/L, 휘발유 132.88원/L였다.

제주도정이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제주지역 경유 및 휘발유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시장분석보고서를 공개한 결과다.

경유는 GS칼텍스가 가장 높은 마진율(116.72~306.89원/L)을 남겼고, S-oil이 89.30~246.85원/L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휘발유에선 현대오일뱅크가 146.02~193.09원/L의 마진율로 최고점을 찍었고, GS칼텍스가 91.62~188.32원/L의 마진율을 보여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경유 판매가격은 10~11월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 가운데 농협 알뜰주유소가 9주 중 7주 동안 제일 높았다. 휘발유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쌌으며, GS칼텍스가 9주 중 5주 동안 가장 비쌌다.

특히 경유는 국제휘발유 가격 하락 대비 가격 인하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내 주유소는 전국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때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시에 동일하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 11월 17일 제주도 경유 가격이 리터당 54.98원 하락했을 때도 도내 193개 주유소의 41%인 79개 주유소가 리터당 90원을 인하했다. 이들 중 78개는 제주시에 위치했다. 같은 날 휘발유는 리터당 49.28원 내렸는데, 83개 주유소(제주시 82개소, 서귀포시 1개소)가 리터당 80원을 인하했다.

충분한 담합이 의심되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정으로선 관리 감독에 대한 권한이 없어 가격 조사만 할 수 있을 뿐"이라며 중앙정부로부터 감독 권한을 이양받아와야만 정유사에 이를 시정 요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가계 지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유 및 휘발유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도내 유가가 합리적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투명한 시장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정에선 주유소 가격 정보를 유종, 지역, 주유방법별(경유/휘발유, 제주시/서귀포시, 일반/셀프)로 나눠 제주도청 누리집(https://www.jeju.go.kr/sobi/oil/comparison.htm)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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