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계묘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제주도정은 "한라산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짐에 따라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 허용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년과 22년에는 야간 산행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건 3년 만이다. 그런만큼 온라인 사전예약이 1시간 만에 마감되고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등의 헤프닝이 생기기도 했다.

제주도정은 500명 이상 참여 행사에 의무적으로 사전예방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도록 함에 따라 ▲한라산 정상 ▲성판악 진달래밭 대피소 및 관음사 삼각봉 대피소 ▲어리목 윗세오름 대피소 등 시설물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야간산행 허용 당일 자체상황실을 운영해 폭설 등 기상이변에 따른 상황관리와 함께 비상연락망을 상시 유지하며 기상악화 시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에선 인파 밀집을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강화하고 현장관리 안전관리원을 3~4명 이상 배치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2022년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는 사고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제주 산악안전대원의 협조를 받아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인원을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주요도로 차량통제를 위해 한라산지킴이 16명도 투입한다.

자치경찰, 119등 유관기관과도 사전 협의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 및 도로제설작업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새해맞이 야간산행 특별 허용으로 정상 등반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다. 입산 가능시간은 '23년 1월 1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다.

QR코드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입구에서 자치경찰의 본인확인 후 입산할 수 있으므로, 탐방객 모두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한다. 

제주도정은 불법거래가 적발되면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조치하고 입산자와 예약자 신분이 다를 시에는 입산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판악·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에 한해 어리목 및 영실탐방로를 통해 오전 5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다. 당초 입산시간은 오전 6시부터였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은 수시로 기온 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새해맞이 야간 등산객은 반드시 악천후에 대비하고 동절기 산행용품을 휴대해 방한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며 "개별활동을 자제하고 되도록 2인 이상 그룹을 지어 탐방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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