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초 인증 후 세 번째 재인증 성공, 2026년까지 브랜드 지위 유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무료 개방한 고해상도 제주 용머리해안 사진.
▲ 제주용머리 해안. 제주의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로부터 3차 재인증이 확정됐다.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로부터 세 번째 재인증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브랜드의 지위가 2026년까지 유지된다.

유네스코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지난 9월 현장평가와 이달 제7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재인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심의에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2018년 재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한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심의과정에선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생물 다양성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지질유산 홍보강화, 교통약자를 포함한 탐방객의 지질 대표명소 편의시설 확충, 지질재해에 대한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해 지난 4년간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운영에 대한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 등을 올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9월 13일부터 4일 동안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질공원 전문가의 재인증 관련 현장심사가 제주도 전역에서 진행됐다. 

내년 2월까지 유네스코로부터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확정 공식문서와 함께 인증서가 전달되면 재인증 절차가 마무리된다.

제주도정은 심사과정에서 제시된 권고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계획을 마련해 세계지질공원 지위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자연과학 분야의 유네스코 3대 공식 프로그램으로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높은 만큼 심사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재인증 평가를 받은 43개 세계지질공원 중 4곳은 '옐로카드'를 받아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잃게 될 상황이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 주기로 엄격한 재인증 심사를 거쳐 브랜드 지위를 부여하며, 인증뿐만 아니라 유지도 까다롭다. 현재 전 세계 46개국의 177개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았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재인증 성공을 통해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를 이어나가게 됐다"면서 "세계지질공원이 제주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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