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를 돌면서 범행 차량을 물색하는 10대 중학생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를 돌면서 범행 차량을 물색하는 10대 중학생들 ©Newsjeju

심야를 이용해 주차장을 돌며 차량과 내부 물건을 훔친 10대 사건 확대 수사에 나선 경찰이 패거리들 붙잡았다. 이들은 공권력을 우습게 알면서 경찰에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24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자동차 등 불법 사용죄', '도로교통법', '건조물침입',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주범 A군(16. 남) 등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달 중순쯤 주범 A군 등 2명의 범죄가 덜미를 잡히면서 확대됐다. 

당시 A군 등 2명은 이달 3일 새벽 2시쯤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에 세워진 차량 이용해 18시간 동안 무면허 운전과 명품 가방 등을 훔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여죄와 연루자가 많은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8명의 패거리를 붙잡았다. 

도내 10대 청소년들은 심야에 몰려다니면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범행 목표로 삼았다. 장소는 주로 제주공항 주차타워, 제주시내 유명호텔 주차장, 서귀포 영어교육도시 주차장 등이다. 

이들은 차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고, 일부 차량은 면허도 없이 운전하면서 다른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범행 후 차는 제자리에 갖다 놓는 치밀함으로 위험부담을 낮췄다. 

A군 등 5명은 차 안에서 훔친 현금은 서로 나누고, 물건은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팔았다. 경찰이 특정하는 범행 시가는 최근 2달간이다. 횟수는 50회에 약 3,400만원 상당을 훔쳤다.

또 다른 중학생 B군은 지난달 27일 저녁 8시15분쯤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박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오토바이 난폭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군 등 3명은 난폭운전으로 붙잡혔는데, 절도 등 혐의로 조사 중인 A군 등과 같은 패거리로 조사됐다.

서부경찰서는 절도 등을 저지른 A군 등 주범 2명을 구속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된 B군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중학생 8명은 모두 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 패거리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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